[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지난 1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올해의 여자선수’ 영예까지 안은 안세영(21·삼성생명).

그가 시즌 왕중왕전에서 타이쯔잉(29·대만)을 상대로 마지막 3게임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내리 6점을 내주며 석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서승재(26)-강민혁(24·이상 삼성생명)과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가 마지막날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6위인 서승재-강민혁은 17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계속되는 2023 BWF 월드투어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에서 1위인 중국의 량웨이컹(23)-왕창(22)과 격돌한다.

서승재-강민혁은 량웨이컹-왕창과 지난 1월 인도오픈 4강전에서 처음 맞붙어 0-2(18-21, 19-21)로 진 바 있다.

남자복식은 중국 선수들이 세계 1위이지만, 현재 춘추전국시대로 대회 때마다 챔피언이 다르다.

지난 8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서승재-강민혁은 전날 4강전에서는 8위인 중국의 류위천(28)-어우쉬안이(29)를 2-0(21-13, 21-12)으로 물리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서승재는 이번 대회에서 채유정(28·인천국제공항)과 혼합복식까지 출전하는 바람에 체력 소진이 큰 상황이다. 전날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세계 3위인 서승재-채유정은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26)-황야총(29)에게 0-2(12-21, 5-21)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남자선수에 오른 서승재는 마지막날 힘을 내 남자복식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면 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다.

앞서 세계 1위 안세영은 여자단식 4강전에서 4위 타이쯔잉을 맞아 1-2(21-19 15-21, 20-2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는데, 3번째 게임에서 19-10로 크게 앞서고 20-16으로 매치포인트 상황까지 맞았으나 6연속 실점하며 무너져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복식 세계 2위인 이소희-백하나는 1위 중국의 첸칭천(25)-지아이판(25)과 우승을 다툰다. 상대전적은 2승4패로 이소희-백하나가 열세다.

올해는 4번 만났고 이소희-백하나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 8강전에서 2-0(21-18, 21-12)으로 한번 이기도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엔 지난 10월7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0-2(18-21, 17-21)로 진 바 있다.

5개 종목 중 남녀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마지막날 금빛 스매시로 시즌 대미를 장식할 지 주목된다.

남자복식 결승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첫 경기로 열리며, 여자복식 결승이 바로 이어진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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