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산=김경무 전문기자] “앞으로도 새로운 기록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안세영)

“저를 대표팀 수장으로서 믿고 따라준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올해 조금이라도 아쉬웠던 점을 잘 보완해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최고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김학균 감독)

“이렇게 포상금 시상식을 열어준 회장님과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코칭스태프와 같은 마음로 올해 좋은 성적을 냈는데,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서승재)

올 한해 한국 배드민턴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에서 빛낸 국가대표팀 멤버들 모두가 행복했다. 그리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의 선전도 다짐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는 20일 오후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2023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단 포상식’을 열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세 기념패와 포상금 1억3300만원을 전달하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택규 회장을 비롯해, 구상 서산시 부시장, 윤만형 서산시 체육회 회장, 배드민턴 대표팀 후원사인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대표이사, 배드민턴 시도협회 회장, 선수단 가족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종웅 대한배드민턴협회 협회 전무이사는 이날 경과 보고를 통해 “(지난 8월 코펜하겐)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은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역대 최고성적(여자단식, 남자복식·혼합복식 금메달)을 올렸다. 이런 기세를 몰아 (9~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최정상(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에 서서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감동이 연출됐다. 특히 3000여명의 중국 관중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은 여자단식에서 부상에도 투지에 빛나는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선수단의 공적을 치하했다.

그는 이어 “이런 대위업 달성한 배드민턴 대표단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합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마치 결혼식을 여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금메달 등을 획득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단상으로 불러들여 기념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개인전)에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배드민턴 세계대회 여자단식 우승은 한국인으로서는 안세영이 사상 처음이었다.

서승재(26·삼성생명)는 강민혁(24·삼성생명)과 남자복식, 채유정(28·인천국제공항)과는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2관왕에 등극했다.

2개월 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안세영이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김가은(25·삼성생명)과 함께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천위페이(25)를 누르고 우승해 2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게다가 이소희-백하나가 여자복식, 최솔규(28·요넥스)-김원호(24·삼성생명)가 남자복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이 여자복식, 서승재-채유정이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단체전도 동메달이다.

이날 여자대표팀 주장 김소영은 “멋진 팀원들을 만나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내년 우버컵(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이 열리는데 항저우 기운을 이어받아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학균 한국 배드민턴대표팀 총감독은 “이 자리 와보니 특별하고 남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1년간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17개 시도단체 회장과 임원, 배드민턴 선배와 후배들에게 감사한다. 장기 레이스로 큰 대회가 많았고, 희로애락과 성과도 있었고, 아쉬움도 많았다. 올해 아쉬움이 있지만, 나머지 기간 준비해서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최고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혁은 “올해 많은 성적과 역사를 만들었다. 감독님 코치님 등의 무한한 지원과 팬들 응원 덕분이다. 2024년에도 무한한 지원과 응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세영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재밌었고, 잘 즐겼고, 또 행복한 한해였던 것 같다. 올해 초반 성적에 비해 후반에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더 크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싶다”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포상금 시상식에는 김학균 총감독을 비롯해, 한동성·김상수·정훈민·이경원·성지현 코치 등도 포상금을 받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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