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3월, 제주도민 배송비 부담 완화…반응 좋으면 지속 운영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현대아이티가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추가 배송비를 없애고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화물운송이 필요한 대형제품의 경우, 제주 등 도서산간지역에서는 추가 배송비가 있어 역차별 논란 등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와 해양수산부가 제주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신청 절차 등으로 인해 전체 예산의 10%도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자칠판은 부피가 크고 배편으로 배송되는 추가 과정이 있기 때문에 내륙 지역 배송과 달리 추가 배송비가 부과되고 있다. 제주 지역의 전자칠판 추가 배송비는 무려 40만~50만 원으로, 제품의 약 5~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제주 지역 고객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현대전자칠판 시연회에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한 기업 및 학원 관계자 중 다수가 구매 의사를 밝혔으나, 추가 배송비로 인한 애로사항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현대아이티 측은 제주도민만의 불이익인 추가 배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달부터 3개월간 전자칠판 추가 배송비 무료 제도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제주도민이 전자칠판을 구매 시 추가 배송비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제주도 내에 물류창고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을 먼저 계산하기보단 소비자의 편의성을 돕는 것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이나 학원에서 전자칠판에 대한 니즈가 급속도로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는 제주를 비롯한 도서 지역 주민들도 차별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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