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적시장 초반 트렌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이적시장 초반 흐름은 새 얼굴보다 검증과 적응을 마친 외국인 선수들이 구단의 구애를 받는 모습이다.

전북 현대는 지난시즌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은 공격수 티아고를 영입했다. 지난 2022시즌 경남FC 소속으로 19골을 넣었고, 지난해에는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17골을 넣었다. 2연속시즌 득점왕에는 실패했지만, K리그1,2 무대를 모두 거치며 골 결정력과 집중력을 인정받았다.

전북은 지난시즌 ‘무관’에 그쳤다. 자존심을 상당히 구겼다. 특히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 등 외국인 농사를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공격수 포지션이 더욱 그랬다. 최전방과 새 얼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K리그 적응을 완료한 티아고를 영입한 셈이다.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미드필더 피터를 데려왔다. 피터는 지난시즌 K리그2 충북청주FC에서 뛰었다. 32경기에서 7골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청주 돌풍에 기여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패싱력은 물론, 양발로 모두 슛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을 선언한 이랜드는 알짜 자원을 영입해 첫 승격에 도전장을 내민다. 뿐만아니라 지난시즌을 끝으로 FC서울과 동행을 끝낸 수비수 오스마르 영입도 가시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스틸러스는 산둥 타이산(중국)으로 떠난 제카 빈자리를 청주에서 뛴 조르지로 메울 전망이다. 제카의 이적이 결정되자 빠르게 움직였다. 사실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조르지는 지난시즌 청주 소속으로 34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190㎝ 장신으로 제공권은 물론 스피드와 역습에도 능한 공격 자원이다. 박태하 감독 체제로 재편한 포항 역시 완전한 새 얼굴보다는 K리그에 익숙한 공격수로 재미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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