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새해 첫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한 2024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32강전)에서 20위인 덴마크 베테랑 리네 케어스펠트(30)를 2-0(21-16, 21-10)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 특급대회로 안세영을 비롯한 빅4가 총출동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5월말 타일랜드오픈에서 케어스펠트와 1라운드에서 만났는데 2-1(17-21, 21-12, 21-16)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까지 상대전적 3전 전승으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 때 오른무릎 부상을 당했던 안세영은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후 12월 중순 BWF 월드파이널에 출전했으나 대만의 타이쯔잉에 거의 다 이긴 경기를 내주고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말과 올초 6박7일을 일정으로 경북 문경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합숙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 7일 새 시즌 첫 국제대회를 위해 출격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부상으로 중도기권한 뒤 투어 대회를 걸러온 세계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7). 그도 이날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16위인 태국의 수판디다 카테통(27)을 2-0(21-15, 22-20)으로 누르고 건재를 과시했다.

혼합복식 1라운드에서는 세계 7위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이 25위 미국의 탄 키안 멍-라이 페이 징을 2-0(21-11, 21-16)으로 잡고 역시 순조롭게 출발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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