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구FC가 1차 전지훈련부터 외국인 5총사를 모두 대동한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9일 늦은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태국 전지훈련을 떠난다. 목적지는 치앙라이다. 선수단은 치앙마이 공항에 내린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치앙라이로 이동한다. 치앙라이에서 이달 말까지 담금질한다. 내달 3일부터는 경남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구는 새 얼굴 요시노 교헤이를 포함해 1차 전지훈련에 외국인 선수 5명 모두 데려갔다. 교헤이도 입국했고, 세징야~에드가~바셀루스~벨톨라도 태국으로 함께 떠난다. 지난시즌 처음으로 합을 맞췄던 바셀루스와 벨톨라는 특히 이번 1차 전지훈련부터 발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직접 요청해 성사됐다.

외국인 선수 전원이 1차 전지훈련부터 모두 따라가는 건 흔하지 않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고국에서 가족들과 하루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2차 전지훈련부터 합류하는 선수도 꽤 있다. 세징야는 지난시즌 막판 부상으로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절치부심해 새 시즌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로 합류했다.

대구는 이적시장에서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시즌 활약한 외국인 공격수 3총사(세징야, 에드가, 바셀루스)가 그대로 잔류한다. 다만 수비수 홍정운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또 다른 수비수 조진우와 미드필더 이진용이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떠났다.

스리백을 구성하는 대구 입장에서는 수비수 보강이 필요했다. 그래서 광주FC와 계약을 맺을 뻔했던 수비수 고명석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고명석도 대구로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요시노 교헤이를 영입해 ‘뒷문’을 보강했다. 최 감독은 료헤이를 일단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중원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던 이진용이 입대한 영향도 반영했다. 여름에 영입해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벨톨라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관건이다.

대구는 지난시즌 주전 수비수 3명 중 2명이 이탈했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한다. 대구는 지난시즌 볼 점유율 최하위였다. 그만큼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이 효과를 발휘했다. 부침도 있었지만 파이널 A(6강) 진입에 성공하는 결과도 만들어냈다. 대구는 새 시즌 목표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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