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올해 스프링캠프 첫 과제는 국내 선발 재정립하고 구축하는 것이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구단이 스프링캠프 준비에 한창이다. NC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이 올시즌 ‘토종 선발 구상’ 등 껴안은 숙제에 사령탑의 고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달 말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앞서 강인권 감독이 구상 중인 방향성은 무엇일까.

강인권 감독은 스프링캠프 주요 과제로 ▲국내 선발 재정립·구축 ▲선수들 부상관리 ▲젊은 선수들의 성장장 등을 꼽았다.

강 감독은 11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첫 번째 과제는 국내 선발을 재정립하고 구축하는 것이다”라며 “야수 쪽에선 베테랑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더 건강하게 많은 경기를 나갈 수 있도록 건강, 부상 관리하는 것이 두 번째 과제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젊은 선수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게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 외인 원투펀치는 ‘왼손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30)와 카일 하트(32)로 완성했다. 문제는 국내 선발진이다. 토종 왼손 에이스 구창모(27)가 상무에 입대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지난해 큰 힘이 돼준 신민혁(25)이 있지만 남은 4, 5선발 등을 구상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이번 캠프에 참여할 투수 쪽 인원도 늘렸다.

강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쪽 인원을 늘렸다. 지난해와 같이 투수 자원을 최대한 살펴보려 한다”며 “김영규, 김시훈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준호, 이용준, 또 2차 드래프트로 온 김재열 등 좀 더 체크해봐야 될 것 같다. 이재학, 신영우, 최성영 모두가 후보군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김영규와 김시훈이 선발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중간 불펜 선수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들에 대해선 계속 구상 중이다”며 “현재까지 외국인 투수 2명과 신민혁까지 선발로 정해놓은 상태다. 다만 올해 신민혁이 어떤 모습일지 모르니깐 국내 선발들은 전부 후보군에 넣고 캠프 때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1선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위만 본다면 카스타노가 낙점 1순위다. 그래도 캠프 때 면밀히 지켜보고 확정하겠다는 판단이다.

강 감독은 “카스타노와 하트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가졌기 때문에 영입한 것이다. 본인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한다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영상으로 봤는데 둘 다 좋은 구종들을 가지고 있더라. 구위로 보면 1선발은 카스타노가 맞는 것 같다. 다만 카스타노가 시즌마다 부상 위험도가 높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관리만 잘 해주면 충분히 한시즌 1선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C는 이날 외인 타자 한자리를 채우며 외인 구성을 완성했다. NC는 맷 데이비슨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데이비슨은 190㎝, 104㎏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메이저리그(ML) 통산 54홈런,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을 기록했다. 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18경기에 출전해 26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2022시즌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에 올랐다. 2023시즌에는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112경기 19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ML에선 1루수로, NPB에선 3루수로 활약했다.

이로써 캠프 때 주전 내야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경쟁은 분명히 있을 것 같다”며 “(데이비슨이)1루를 맡는다면 오영수와 같이 병행을 해서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이런 부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고민 중이다”고 귀띔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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