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2024년에도 걸그룹 파워는 계속된다.

걸그룹은 2023년 음원차트의 주역이다. 보이그룹이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높은 앨범 판매량을 자랑한 것과 달리 아이브, (여자)아이들, 에스파, 뉴진스, 르세라핌, 엔믹스 등 대형 걸그룹들은 음원차트에서 강한 화력을 발휘하며 앨범 판매량까지 영향을 끼쳤다.

올해도 그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휩쓴 대형 걸그룹들이 새해 벽두부터 줄줄이 컴백을 알리며 추운 겨울을 후끈 달구고 있다.

◇새해부터 뜨겁다! 있지→(여자)아이들, 1월 줄줄이 컴백

대형 걸그룹들이 새해부터 컴백 소식을 알리며 K팝 열기를 달구고 있다. 그룹 있지(ITZY)가 첫 주자다. 지난 8일, 총 10곡이 수록된 새 앨범 ‘본 투 비’를 발매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언터처블’을 포함, 각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수록됐다. 있지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2월 서울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있지의 후배 그룹 엔믹스도 바통을 이어받아 15일 미니2집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를 발매한다. 엔믹스는 지난 3월 발표한 첫 미니 앨범 ‘엑스페르고’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차트인 했으며, 이후 지난 5월부터 총 13개 지역 규모의 첫 단독 쇼케이스 투어를 진행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에서 진행된 ‘제 33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새 앨범에는 데이식스 영케이와 다수의 K팝 히트곡을 배출한 라이언 전 등이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톰보이’, ‘누드’, ‘퀸카’까지 연속 흥행을 이어온 (여자)아이들도 오는 29일 정규 2집 ‘2’로 돌아온다. 정규 앨범으로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아이 네버 다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했고 연말엔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징글볼 투어’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참석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매번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걸그룹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여자)아이들이기에 이번 컴백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당하다.

◇日·美 해외 방송부터 월드투어까지, 글로벌한 4세대 걸그룹

지난 9일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이 국내외 차트 성적을 집계해 공개한 ‘2023 연간차트’에서 뉴진스, 아이브, (여자)아이들 세 팀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실제로 이들은 연말연초 해외 시상식 참석은 물론 자체 월드투어까지 글로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는 미국 ABC방송 새해맞이 특집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킨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4’에 출연, 뉴욕 새해맞이 쇼 무대에서 새해를 맞았다. K팝 걸그룹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뉴진스가 최초다.

정규 1집 타이틀곡 ‘언포기븐’에 이어 수록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첫 영어곡 ‘퍼펙트 나이트’까지 큰인기를 끈 르세라핌도 일본 연말 방송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 출연했다.

아이브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를 개최하고 전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연말부터 새해까지 아이브는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호주 등 총 19개국 27개 도시를 순회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대세 굳히기에 돌입한다.

지난 4월부터 다섯 번째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트와이스는 다음달 13일 미니 13집 ‘위드 유-스’를 발매하고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가진다. 앨범 공개에 앞서 2월 2일 수록곡 ‘아이 갓 유’를 선공개 싱글로 내놓는다.

이밖에도 에스파는 올해 1분기 영어 정규앨범 및 싱글 발매를 준비 중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걸그룹이 앨범 10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게 이젠 더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올해엔 쟁쟁한 4세대 걸그룹 외에도 YG의 베이비몬스터, SM의 신인 걸그룹, JYP의 글로벌 걸그룹 비춰 등 대형 연예 기획사에서 굵직한 신인 그룹들이 연이어 출격을 준비 중”이라며 “재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걸그룹 강세가 올해엔 그 반경이 더욱 넓어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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