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이정현이 가수 데뷔 25주년을 맞이해 파격 그 자체였던 1999년을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배우 겸 가수 이정현의 데뷔 25주년을 맞아 팬들이 준비한 서아용 ‘리틀 이정현’ 무대의상이 공개됐다.

파란 가운과 비녀, 부채까지 담긴 의상을 받은 이정현은 딸과 25주년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1999년 데뷔한 이정현은 당시 테크노 여전사로 등장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정현은 “당시에 무대 컨셉트나 이런 걸 직접 스케치북에 그려서 방송사 PD들을 찾아다녔다. 그때 제 별명이 ‘공포의 스케치북’ 이라고 내가 가면 PD들이 도망다니셨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세계 최초로 이집트 신전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던 이정현은 데뷔하던 해 모든 가요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정현은 “하루에 17~18개씩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런데도 펑크를 한번도 안 냈다. 중국집 오토바이까지 빌려 탔다”라고 말했다.

실제 2000년 방송된 KBS1‘인간극장’에는 16세 정현의 끼 넘치고 바쁜 일상이 담겼다. 이정현은 “거의 눈을 감고 다녔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고. 어떻게 저렇게 지냈는지”라며 스무살의 자신을 바라봤다.

이정현은 “당시 내 방 벽지랑 커튼 때문에 ‘신들렸다’ ‘누굴 모신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몇년전 세상을 떠난 이정현의 어머니 노재순씨 모습도 담겼다. 딸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식사를 차려놓고 기다리던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이정현은 제철요리를 챙겨주셨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굴요리를 선보였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