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박민영과 나인우가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도 미래에서 왔다는 걸 알아차리고 놀랐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유지혁(나인우 분)은 강지원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 뒤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유지혁에게 의사는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보인다.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라며 검사를 권했다.

강지원(박민영 분)이 위가 안 좋다는 말을 들었던 유지혁은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다”라며 지원을 추천했고, 두 사람은 같이 검사를 받기로 했다.

나중에 위암에 걸리는 지원을 걱정하던 유지혁은 “난 좋아한다. 하지만 지원씨가 싫다고 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할거고 곤란하게도 안 할거다. 해야할 말은 단 하나다. 싫다고. 대신 생각을 좀 하고 말해달라”라고 재차 고백했다.

이어 “나한테 오는게 좋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증명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난 좋은 사람이니까”라고 진심을 전했다.

다음날 유지혁은 박민환에게 “U&K에는 사내연애 금지라는 사규가 있다. 업무에 영향을 미치니까. 그러니 강지원씨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좋겠다”라며 강지원의 손목을 꺾었던 박민환의 손목을 꺾고 위협했다.

여차하면 박민환과 헤어질 기회를 엿보던 강지원은 민환과 정수민(송하윤 분)의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하곤 “맛있는 거 사줘라”라며 둘의 만남을 밀어줬다. 민환과 식사하러 나간 정수민은 ‘강지원이 만난 남자 중 제일 괜찮아’라며 눈독을 들였다.

강지원은 김경욱(김중희 분)이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밀키트’ 기획안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자 반발했고, 김경욱은 “넌 멍청해서 안되겠다. 빠져라. 이거 양주란(공민정 분)이랑 정수민한테 인계하라”라고 통보했다.

유지혁은 김경욱의 라인인 왕흥인 상무(정재성 분)가 강지원의 기획안을 빼앗아 김경욱을 승진시키려 하는 걸 눈치챘다. 지원을 돕고싶었던 유지혁은 퇴근 후 유도연습실에 데려가 무료로 호신술을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유지혁은 “일단 매트 위에 올라서면 생각할 건 한 가지다. 넘긴다”라는 싸우는 자세를 가르쳤고, 방심한 유지혁을 매트 위에 쓰러뜨린 강지원은 신나서 웃다가 유지혁의 얼굴에서 대학시절 만났던 한 남자를 떠올렸다.

전투 의지를 장착한 강지원은 기획안을 재작성해 김경욱에게 제출했지만, 자신의 기획안을 고스란히 베끼곤 이름만 쏙 뺀 기획안을 돌려받았다. 이에 강지원은 왕흥인의 이름을 전면으로 내세운 기획안을 내놓았다. 기억 속 왕흥인이 ‘갑질상무’로 여론의 지탄을 받는 시점을 노린 역공이었다.

강지원은 미국 출장길에 오른 왕흥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무님이 진행 중인 밀키트 사업은 내 기획안이다.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겠다”라고 말해 심기를 건드렸고, 왕상무는 애먼 승무원의 머리를 후려치는 등 행패를 부리다 ‘갑질상무’로 밝혀져 해고됐다.

왕상무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도 전량폐기 조치돼 강지원의 사이다 복수가 성공했다. 유지혁은 강지원에게 “왕상무는 해고됐고, 지원씨 기획안을 가로챈 김경욱 과장은 징계를 받을 거다”라고 알려줬다.

두 사람은 지원이 듣고있던 방탄소년단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각 ‘다이너마이트’, ‘봄날’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깜짝 놀랐다.

둘다 2020년, 2017년 출시된 곡이었기 때문.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도 미래에서 왔음을 알아차린 둘은 충격을 받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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