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이혼은 우리 사회에 흔하게 겪는 정서적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자칫하면 어두울 수 있기에 그런데도 가족애, 자매애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김신일 PD가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하연주, 이소연, 정찬, 오창석, 장세현, 박신우가 참석했다.

김신일 PD가 자신감을 내비친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인 이혜원(이소연 분)과 배도은(하연주)이 어른이 된 후 며느리와 시어머니로 만나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김신일 PD는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니까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이혼율 1위라고 한다. 저희 드라마가 시작되는 사건이 경제적 이유로 이혼하게 된 부부의 자녀 이야기다. 작품이 지나치게 어두울 수 있기 때문에 코믹 캐릭터를 살렸다”고 말했다.

이소연은 새엄마의 학대 속에서도 완벽을 잃지 않는 성공한 인물로 자란 이혜원을 연기한다. 이소은 지난 2021년 ‘미스 몬테크리스토’로 복수극의 절정을 보여준 바 있다.

이소연은 “복수라는 키워드에서 두 작품이 비슷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드라마다. 이전에는 강렬하고 독기를 품은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모든 게 완벽한 여자가 갈등을 겪으면서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하연주는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가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 불행의 연속을 겪는 이혜원의 친동생이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배도은 역을 맡았다.

이날 하연주는 KBS2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것에 대해 “오랜만에 활동한다. 그동안 여러 개인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과거에 비해선 좀 더 깊이감 있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악역이긴 한데, 재밌는 요소들이 있다. 악독하지만 어떤 면에선 귀엽기도 하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도 해주시고 틀에 박힌 악역과는 다르게 봐주실 것 같다. 기존의미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오창석이 연기한 백성윤은 겉모습은 흙수저 백수지만, 다이아몬드 수저 완벽남이다. 집안 대대로 법조인 출신인 백성윤은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오창석은 복합적인 백성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표했다. “보통 드라마 들어갈 때 캐릭터를 보면 계획을 세우거나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백성윤은 잘 계획이 안 서더라. 촬영하면서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캐릭터여서 재밌게 하고 있다. 그런 점들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창석은 “KBS 일일드라마가 항상 강하고 자극적이었다. 많은 분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피로감도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조금 더 명랑해서 주말드라마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강한 신이 가능하다는 걸 대본을 보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도 눈물도 없이’는 22일 오후 7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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