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손흥민을 향한 상대의 견제는 당연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바레인을 3-1로 잡고 대회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 2차전 요르단에 2-2 무승부를 거둬 요르단에 골득실에서 밀린 조 2위에 매겨졌다.

요르단의 압박과 기세에 밀렸다. 특히 한국 최대 강점인 ‘빅리거’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발목 잡히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관심과 견제는 당연하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가 볼을 잡으면 2~3명이 달려들어 압박한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 밀집 수비와 전담 마크를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가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에서부터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본인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 워낙 능력이 좋아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변화’도 예고했다. 한국은 황희찬과 김진수, 이기제 등 부상자가 많다. 특히 풀백 자원이 대거 이탈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는 당연히 있다”면서 “경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조현우가 주전 골키퍼로 나간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우승후보’ 한국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빅리그에 몸담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초반부터 그 기대치에 부응하기란 어렵지만 점차 나아질 듯하다. 중요한 건 말레이시아전 승리다. 경기력이 좋아지면 많은 분의 기대치에 답할 수 있을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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