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동영 기자] 프로농구 역대 최초 ‘3연속시즌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이정현(37)-김시래(35)가 해줘야 한다. 이들이 ‘믿을 구석’이다.

서울 삼성은 2016~2017시즌 이후 봄 농구에 출전한 적이 없다. 2017~2018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7-10-7-8-10-10위다.

이번시즌도 꼴찌로 처졌다. 올라가기 만만치 않은 상황. 은희석 감독도 중도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다.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부상 악재도 계속 닥쳤다. 개막 전 ‘비밀병기’라 했던 차민석이 발등 골절상을 입었다. 좋은 모습을 보이던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도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다.

이원석, 신동혁, 조준희 등도 부상으로 한 차례씩 이탈했다. 가뜩이나 약한데 돌아가며 다치니 답이 없다. 분위기까지 크게 처졌다. 뭘 해도 질 것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은 계속된다. 다음시즌도 있다.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곤란하다. 누가 나서도 나서야 할 상황. 베테랑 이정현과 김시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정현은 ‘승부사’다. 중요한 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원이다. 여전히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김시래는 ‘야전사령관’이다. 코트에서 팀을 조율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대체 불가 자원이다. ‘노쇠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맞다. 어느새 30대 중후반이 됐다. 그래도 이들이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삼성에게 우승을 기대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떨어졌다. ‘미래’를 논할 정도는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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