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장동윤이 태백장사가 되며 장사 타이틀과 함께 이주명의 사랑도 거머쥐었다.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지난달 31일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처럼 뒤늦게나마 첫 장사타이틀을 딴 김백두(장동윤 분)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호평받았고 회차가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며 극의 중반부부터는 시청률 2%를 매번 넘었다.

이날 20년 전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평범한 이웃으로 가장해 거장에 살고 있던 떡집 남편 이경문(안창환 분)이었다. 오유경(이주명 분)의 예상대로 주미란(김보라 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주철용(윤정일 분)을 죽인 건 실수였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최칠성(원현준 분)도 자신이 죽였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던 이경문은 주미란에게 증거가 없다는 걸 알자 잔혹한 본성을 드러냈다.

이경문은 주미란을 공격했고 그 순간 친구들이 달려왔다. 다행히 주미란은 무사했지만 이경문은 도망치고 말았다. 그리고 오유경은 집요한 추적 끝에 이경문 체포에 성공했다.

김백두는 서울로 복귀한 오유경과 연락이 닿지 않자 허전함을 느꼈다. 서운함을 느끼던 것도 잠시, 김백두는 오유경에게 거산에 미련 갖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그의 꿈을 응원했다. 오유경은 자신을 잡지 않는 김백두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김백두는 자신이 태백장사가 되는 날, 고백에 대한 답을 달라고 부탁했다.

오유경과 약속이 걸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지금껏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김백두는 비장하게 모래판 위에 섰다. 그는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올랐고 마지막 상대는 임동석(김태정 분)이었다. 두 판을 연속으로 내어주며 위기에 빠진 김백두는 “옛날 김백두처럼! 네 씨름 하라고!”라는 오유경의 말을 떠올린 김백두는 되치기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씨름을 선보이며 생애 첫 장사에 등극했다.

오유경의 “많이 좋아한다”는 고백에, 김백두는 “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네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오유경에게 입을 맞추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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