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웹툰 복귀에 대해 입을 열었다.

6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 원본 박물관’에는 ‘2024년 02월 06일 | 기안84 초대석’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침착맨은 “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다. 연예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라고 물었다.

기안84는 “그 생각을 했다. 컴퓨터 앞에서 20대를 보내고 30대까지 보내니까 미치겠더라. 작품이 잘 되면 잘 될수록 컴퓨터 앞에 더 오래 앉아있어야 한다. 그러면 방망이 깎는 노인이라고 하나? 장인정신 멋있긴 한데 그 삶은 너무 괴롭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웹툰작가들이 가장 존경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침착맨이 “연예인들도 본인을 깎을 거 아닌가”라고 하자, 기안84는 “내 눈에 연예인은 되게 빛나 보였다. 대중들의 사랑과 소녀 팬들, 스포츠카, 좀 화려하지 않나. 그런 것들을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기안84는 “원래 연예인은 아니었는데 만화를 하다 보니까”라며 “초등학교 때 꿈은 가수였다. 서태지와 아이들, 엑스재팬, 히데, 너바나 등 사춘기 때 그걸 받아들이면서 너무 멋있었다. 만화가가 되기에는 그때는 만화 시장이 많이 죽어서 사실 만화에 대한 롤 모델은 없었다. 록스타들이 너무 멋있어서 ‘이야 저거다’ 했다”라고 록스타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또한 침착맨은 “지금은 저도 (만화를) 안 그리고 기안84 작가님도 만화를 안 그린다. 근데 기안84 작가님은 아직도 좀 만화를 그릴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라고 물었다.

기안84는 “더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해보고 싶긴 하다”라며 “근데 중요한 건 웹툰을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언제 웹툰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냐면, 친구 결혼식 못 가고 내 생일 못 챙기는 건 괜찮아. 근데 친구 아버지 장례식 못 가고, 이 때는 내가 좀 그렇더라. 이렇게까지 할 건가”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기안84 작품이 유쾌한 개그 만화이기 때문에 간극이 심했다고.

기안84는 “다시 하면 각을 잡고. 근데 아마 지금 연재하면 오픈빨 한 달 정도 순위 나오다가 두세 달 지나면 저기 될 것 같다. 요즘 박태준이 시장을 다 먹어가지고...”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