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한 경기로 모든 게 결정 난다.

카타르와 요르단은 오는 10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어느 팀이 우승을 하든, 자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카타르가 우승을 차지하면 일본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1988, 1992년)와 함께 ‘사상 첫 2연패’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미 역사를 쓴 요르단은 첫 우승의 업적을 쌓게 된다.

카타르 살라와 요르단 살라의 맞대결에 눈길에 쏠린다. ‘카타르 살라’ 아크림 아피프는 이번대회 5골을 넣으면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6골)인데 한 골을 넣으면 도움 수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아이멘 후세인(6골)을 제치고 득점왕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

아피프는 지난 7일 알투마마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4강전에서 맹활약했다. ‘원더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 팀을 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전반 1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잡아 놓은 아피프는 문전 쇄도하는 자셈 가베르(알아라비)에게 패스했다. 가베르가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슛은 이란 수비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전반 43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아피프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아 탈압박 후 상대 수비 4명 사이로 전진한 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맞서는 ‘요르단 살라’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는 팀 내 유일한 유럽파다. 빠른 역습 전개가 강점인 팀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한국과 4강에서 1골1도움으로 활약했다.

후반 8분 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박용우의 패스 미스를 끊어냈다. 욕심내지 않고 반대쪽으로 뛰는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내줬고, 알 나이마트는 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21분에는 직접 골맛을 봤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황인범이 공을 소유하다 빼앗겼고, 이를 가로챈 뒤 50여m를 홀로 드리블 후 마무리했다.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슛으로 상대를 위협해 ‘살라’의 별칭이 붇은 두 선수 ‘에이스’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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