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영화 ‘파묘’의 배우 김고은과 유해진이 인간미 넘치는 일상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13일 유튜브채널 ‘채널 십오야’에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의 주인공 유해진, 김고은의 라이브가 공개됐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파묘’는 ‘검은 사제들’ ‘아수라’ 등 오컬트 장르물에 독보적인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거액을 제안받은 무당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이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과 기이한 자리에 선 묘를 이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신들린 연기로 선배 최민식으로부터 “이러다 투잡 뛰는 거 아니냐”는 호평을 받은 김고은은 “배워야할 게 너무 많았다. 무속인들이 격문을 외시며 징도 치는데 이게 음도 타야 한다. 음을 타면서 중얼중얼 해야하는데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설연휴 기간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에 이어 ‘파묘’까지 두 작품을 2월에 나란히 공개하는 유해진은 “홍보하고 무대인사 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아무래도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니까 언론 시사회가 늘 긴장된다. 아무리 많은 작품을 해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나영석 PD와 ‘삼시세끼’ 시리즈를 비롯해 ‘스페인하숙’ 등 여러 편의 예능을 함께하고 ‘나불나불’에서 특유의 구수한 입담을 과시했던 유해진의 일상 근황도 전해졌다.

나PD가 “동네 통장 건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나. 정원 나무 이전과 지붕수리 건을 구독자들이 궁금해 하신다”라고 물었다.

앞서 방송에서 유해진은 소수의 주민이 살고있는 빌라에서 현직 통장을 하고있다고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해진은 “우리 빌라 총무 자리가 1년 주기다. 다음 분에게 인수인계했다”면서 “넘겨받은 분이 추진해서 정원 관리 등은 했고, 지붕수리는 미완이다”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유해진이 “사실 큰 일이다. (총무일이) 정말 신경쓸 일이 많다”라고 하자 호응하던 김고은은 “나도 학교 다닐 때 총학을 했다. 각 원의 의견이 달라서 합의 과정이 녹록지 않다”라며 끄덕였다.

한참 테니스에 푹 빠졌던 유해진의 테니스 실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테니스에 불이 붙었는데 불이 엘보로 붙어서 지금은 수영으로 틀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난 내가 수영을 좀 잘하는 줄 알았다. 한번은 수영한 다음에 사우나 앉아있는데 누가 ‘유해진씨, 수영 되게 잘하고 싶으시죠? 제가 하는 걸 봤는데 말씀드려도 되나.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하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힘을 쓰며 수영하다가 다칠 수가 있다”는 조언에 요즘은 레슨을 다시 받고 있다고. 이를 들은 나PD는 “왜 모든 운동은 힘을 빼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힘 빼고 하는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라며 발끈해 공감을 샀다.

4살 때 부모를 따라 중국 베이징시 미륜성에서 10년여간 자란 김고은은 마치 부모 세대 같은 정겨운 유년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잠자리 잡고, 달팽이 키우고 그러고 놀았다. 고무줄 하고, 제기차기도 하고. 요요도 잘 한다. 큰 호수가 있어서 거기서 말타고 놀았다”라고 말했다.

목가적인 유년시절 이야기에 나PD는 “해진형이랑 나는 청주에서 자라서 도시 사람들이다. 우리는 뭐 맨 백화점에서 살았으니까”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김고은이 “O데리아 가고 그랬냐?”고 묻자 유해진은 “우리 때는 없었어. 햄버거 잘 안 먹었어”라더니 “청주 백화점에 가서 놀았지. 난 에스컬레이터도 거기서 처음 타봤다”라고 자랑했다.

나PD가 주량을 묻자 김고은 “못 마시진 않는다”라며 웃었고, 유해진은 “음주가무를 좋아한다. 특히 노래방을 좋아한다. 마이크를 잘 안 놓는다”라며 김고은에 대해 증언했다.

김고은은 “그건 아니다. 내가 노래방 예절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연속으로 부르진 않는다. 우선예약 버튼 누르는 사람은 다음에 같이 안 간다”라고 정정해 폭소를 자아냈다.

나PD가 스케줄 없는 날은 뭐하냐고 묻자 김고은은 “내가 씻는 거에 인색하다. 나만 나를 보는데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뭐”라며 샤워 패스를 인정하더니 “배고프면 먹고싶은 거 시켜 먹고 잠옷 차림으로 예능 본다”라고 인간적인 일상을 털어놨다.

이에 나PD는 “물 절약 중요하다. 하루는 안 씻을 수 있지”라며 웃었다. 김고은이 나PD의 일상을 묻자 나PD는 “난 일어나자마자 출근한다”라고 답했다. 이를 듣던 김고은이 “씻고 나가냐?”고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PD가 “아니 출근을 하는데 씻기는 해야죠”라며 발끈하자 김고은은 “아니 전날에 씻고 잤을 수도 있지 않냐”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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