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역시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는 강했다. 최고구속 155㎞ 패스트볼을 뿌렸다. 날씨가 추워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롯데 타자들 배트가 밀릴 정도로 볼이 묵직했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한일 교류전 2차 선발로 나선 ‘괴물투수’ 사사키가 롯데 타자를 무실점으로 묶었다.

‘사사키-박세웅’ 한·일 영건 에이스 맞대결은 사사키 완승이었다. 선발로 나온 사사키는 1이닝 동안 13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구속이 152~155㎞에 달했다. 박세웅(29)은 최고구속 147㎞ 패스트볼을 던지며 분투했으나 2이닝 39구를 던지며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6으로 패배했다.

사사키는 1번타자 김민석을 138㎞ 포크볼 결정구로 삼진을 만들었다. 이후 윤동희가 몸쪽으로 들어오는 151㎞ 속구를 당겨치며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직한 2루타를 때렸다. 사사키도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롯데 벤치에서 탄성이 나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사사키 패스트볼이 확실히 강했다. 1차전에서 홈런을 친 레이예스 배트가 밀렸다. 결국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전준우는 초구에 방망이가 나가며 땅볼 아웃으로 ‘사사키 대전’이 끝났다.

사사키 볼을 본 롯데 투수들은 감탄했다. 김진욱은 “힘 안 쓰고 던져도 150㎞이 나왔다.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165㎞ 던지는데 오늘 150㎞대였다. 30% 정도 던진 것 같다”고 웃었다.

박세웅은 1회말 후리와라, 후지오카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다. 3번타자 아이토가 박세웅 볼을 가볍게 때려 중전 안타를 만들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야마구치가 친 공을 우익수 윤동희가 뜬공을 강한 바람에 놓치면서 1실점을 했다. 야스다도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0-2로 점수를 벌렸다. 1루수 정훈이 플라이 볼을 잡아 가까스로 1이닝을 마쳤다.

2회말, 롯데는 한동희가 바뀐 투수 카라카와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뒤이어 노진혁도 2루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유강남이 삼진, 정훈이 유격수 플라이로 1-2로 따라잡는데 그쳤다. 이후 박세웅은 2회말 마츠카와에 솔로 홈런을 맞으며 점수는 1-3으로 벌어졌다.

3회말 올라온 투수 한현희는 2루타를 내준 뒤에 2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말 우익수 윤동희가 낙구 지점을 놓쳐 1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에 토모스기가 유격수를 스치는 중전안타를 때리며 1-4로 점수가 벌어졌다. 여기에 중견수 김민석이 평범한 땅볼을 놓치며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1-6이 됐다. 이후 2점을 더 허용하며 1-8로 경기가 종료됐다.

롯데는 타선이 침묵했다. 7회초 서동욱이 첫 타석에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롯데는 유격수 박승욱, 2루수 최항, 1루수 나승엽으로 대대적으로 선수 교체를 했으나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교류전 1차전에서도 롯데는 지바롯데 3-6으로 져 일본프로야구(NPB) 높은 벽을 실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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