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경미한 염좌 소견을 받았다.”

천만다행이다. 올해 선발투수로 재도전에 나선 NC 김영규(24)가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 훈련 중 왼쪽 팔꿈치 미세 통증을 호소해 조기 귀국했는데 큰 부상은 아니기 때문.

NC 구단 관계자는 “김영규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훈련 중 왼쪽 팔꿈치 미세 통증을 호소해 27일 귀국했다”며 “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으며 경미한 염좌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영규는 3월 1일부터 재활조에서 치료에 집중하며 향후 훈련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NC 불펜 필승조로 맹활약한 김영규는 올해 NC 선발투수의 한 축을 맡을 핵심자원이다. 캠프 첫 번째 과제로 ‘토종 선발 라인업 구축’을 세운 강인권 감독이 눈여겨 본 최상위 후보 중 한명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부상을 만나 캠프를 마치지 못했다.

김영규는 2019년 프로 데뷔를 선발 투수로 당당히 섰지만 기복 심한 경기력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불펜에서 절치부심하며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 시즌 김영규는 NC 허리진을 든든하게 지탱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공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63경기에서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적으며 데뷔 후 가장 많은 홀드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를 인정받아 김영규는 올해 팀에서 비 FA 최고 연봉인 2억25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빛 투구’를 펼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올해 선발후보에 오른 만큼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캠프에서 만난 김영규는 “내가 다시 선발로 나간다면 정말 잘 해야 팀도 더 안정적이고 수월하게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선발로서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경미한 팔꿈치 염좌로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올시즌 선발로 옷을 갈아입을 김영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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