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안보현이 엄마 사망을 추스른 후 현장에 복귀해 1억 포상금을 내걸었다.

SBS ‘재벌X형사’는 지난 1일 엄마 선영(이시아 분)의 사망에 관련된 기억을 찾은 이수(안보현 분)가 강현(박지현 분) 등 주변 사람들의 위로에 마음을 다잡고 강력 1팀에 복귀해 영화 세트장에서 발생한 배우 한유라(이나은 분)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쳤다.

기억을 되찾은 이수는 아버지 명철(장현성 분)에게 달려가 기억을 지운 것을 원망했다. 이에 명철은 죽은 엄마 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이수가 큰 충격 때문에 먹지도, 말도 못 한데다 정신과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그를 살리기 위해 기억을 지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명철은 이수에게 “기억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컸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철부지”라고 꾸짖었다. 이를 들은 이수는 명철이 엄마를 죽인 장본인이라고 말하며 부자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집으로 돌아온 이수는 차마 엄마가 죽은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를 본 강현은 이수를 위로하며 당시 그의 어머니가 우울증을 겪어왔으며 수면제 과다복용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는 홀몸으로 아들을 키우느라 속앓이했을 엄마를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꼈다. 강현은 이수를 다시 위로하는 한편, 기자 이기석(서동원 분)을 만나 이수 엄마 사건의 기사화를 막으며 그를 보호했다.

영화 ‘경성퇴마록’ 촬영장에서 주인공 한유라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여기에 제작사 대표 김영환(최동구 분)이 피투성이로 나타나며 논란이 일어났다. 해당 사건은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이 수사를 맡았다. 하지만 의욕을 잃은 이수는 무단결근을 한 데다 강현의 호출에도 답하지 않았다. 그런 이수의 모습을 지켜보던 최이사(김명수 분)는 이수의 모친이 자기 부하직원이었다며 그에게 이수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상기시켰다.

그 시간 강력 1팀은 ‘경성퇴마록’ 세트장에 출동해 유력 용의자인 김영환을 체포했다. 범인이 대기실에서 한유라를 살해한 후 응접실 세트에 시신을 옮긴 것으로 보였고 흉기는 의상팀 가위로 밝혀지며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 살인으로 추정됐다. 한유라의 매니저 우상태(최상혁 분)는 사건 당일 한유라가 만날 사람이 있다고 해 먼저 퇴근했고 용의자 김영환과 한유라는 따로 몇 번 만났다고 증언했다.

강현은 김영환을 취조했지만 그는 입을 닫은 채 친구인 이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수는 영환의 체포 소식에 강하서로 복귀했다. 자기를 반겨주는 동료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은 강현은 영환을 만나 그가 약을 투약했으며 살인은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듣는다. 이수는 강현에게 이를 전했고 강현은 영환이 진범일 가능성을 아주 배제하지 않고 다른 살인 동기가 있는 인물을 찾아 나섰다.

제작진의 진술이 필요했지만 이들은 자기 생계가 달린 만큼 사건에 대한 증언을 꺼렸다. 이에 이수는 강현과 현장을 찾아 ‘경성퇴마록’의 제작사로 향해 자신이 실소유주라고 밝혔다. 그는 더 센 ‘갑’으로서 제작진에게 정신, 물질적 피해보상을 약속하며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특별 보너스 1억을 내걸었다.

이에 제작진들은 한유라의 원한 관계로 배우 하남수(최태준 분)을 지목했다. 연인으로 알려진 두 사람을 촬영 중 불화를 겪었고 하남수의 교제 소문 때문에 팬들에게 공격받아 한유라가 대놓고 싫다고 전해졌다. 또, 한유라가 하남수에게 “내가 너 다 터뜨려릴거야”라고 으름장 놓는 모습까지 목격한 제작진도 나타났다. 그러나 하남수는 다른 여성과 호텔에서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또, 한유라의 손톱 밑에서 발견된 DNA가 김영환과 불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며 사건을 미궁으로 빠졌다.

그런데 촬영장 메이킹 필름을 살펴보던 이수가 사건 당일 한유라가 선배 백상희(강성연 분)에게 뺨을 맞는 모습을 포착해냈다. 여기에 강력 1팀은 백상희가 얼음마녀 별명이 있는 차갑고 무서운 사람인 데다 한유라를 질투하고 출연 분량에 불만도 많았다는 걸 알아냈다. 또, 그가 과거 상대 배우의 얼굴을 망가뜨렸다는 소문의 당사자라는 증언도 확보했다.

백상희의 집까지 찾아간 이수와 강현은 때마침 한유라 손톱의 DNA 주인이 백상희와 일치한다는 소견서를 받았다. 그때 백상희가 나타나 과연 진짜 범인의 정체에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날 ‘재벌X형사’는 시청률 9.3%(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MBC가 ‘밤에 피는 꽃’ 종영 후 다잡는 중 1위를 차지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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