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볼과 강속구가 강점”

[스포츠서울 | 가오슝=황혜정 기자] “키움 팬 여러분, 서울에서 만나요~!”

‘영웅군단’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입단했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왼손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그 주인공이다.

중신브라더스와 맞붙은 첫 등판(2월25일)에서 헤이수스는 1이닝 2실점했지만, 두 번째 등판(2월29일)에선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이날 시속 152㎞ 강속구를 뿌리며 건강한 몸상태를 증명했다.

헤이수스는 첫 등판 당시를 돌아보며 “좋은 시작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내 컨디션은 현재 좋고, 몸상태도 좋다. 점점 적응해 과는 과정에 있다. 시즌에 들어가면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키움에 입단해 동료들과 스프링캠프를 함께 보낸지 벌써 2달이 됐다. 헤이수스는 “팀 동료들 모두가 정말 좋다. 이곳이 집처럼 느껴진다. 내가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모두가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그와 매번 붙어다니며 KBO리그 적응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헤이수스는 “두 사람은 나보다 먼저 지난 1년간 KBO리그를 경험했다. 이들은 내게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 컨트롤 해야 하는지’, ‘A구단의 약점은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 해준다. 내겐 매우 중요한 정보들”이라고 전했다.

헤이수스의 주무기는 ‘커브’다. 그는 “나는 왼손 투수지만, 체인지업보단 커브가 주무기라고 말하고 싶다. 속구 역시 빠른 구속을 자랑한다. 물론 체인지업도 좋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팀 구성원들은 모두가 재능많고 좋은 사람들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님과 지난 2달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코치님들도 모두 좋으시다. 나를 돕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주신다”며 “키움이 지난해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키움 팬 여러분, 서울에서 만나요. 빨리 만나뵙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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