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가요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유통수수료 부과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제기한 유통 수수료 갑질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4일 오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적법하게 체결한 계약에 대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이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를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반박문을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년 10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음반 및 컨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나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는 다년간 국내외 다수의 파트너사와 음반 및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유통수수료율은 당사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선급금투자 여부, 계약기간, 상계율, 유통 대상 타이틀의 밸류에이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상대방과 협의해 결정합니다. 카카오 계열사 여부는 유통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고려 기준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빅플래닛메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한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과 원만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2021년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해당사의 내부 사정과 요청을 적극 수용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사실 관계에 위배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허위 사실이 확산될 경우 정당하게 원칙을 준수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음악 산업 내 구성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K팝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후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사실 관계에 위배되는 주장을 지속할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 방법을 검토할 계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사가 필요한 경우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하여 공정한 음악산업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K팝 산업의 주요 사업자로서 음악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성장과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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