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KK’ 김광현(36·SSG)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나섰다. 살짝 삐끗했다. 속구의 구위가 아쉽다.

김광현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안타(1홈런) 1사구 1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4개였다.

지난 11일 첫 등판을 치렀다. 3이닝 2안타 무사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5일을 쉬고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번에는 썩 좋지 못했다.

속구는 28개를 던졌고, 최고 시속은 147㎞까지 나왔다. 1회와 2회 최고 시속 145㎞를 찍었고, 3회 시속 147㎞를 던졌다. 4회초에는 시속 137㎞짜리 공이 나오기도 했으나 경기 전체로 보면 시속 142~144㎞ 수준이었다. 직전 등판과 비교하면 조금은 구위가 떨어져 보였다.

주무기인 체인지업(18구)-슬라이더(15구)는 좋았다. 힘이 있었다. 제구도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높은 코스 활용을 테마로 잡고 들어온 듯했다. 떨어지는 공보다 높은 쪽으로 들어가는 공이 많았다. 여기에 커브는 3개를 던졌다.

변화구가 좋아도 속구가 안 되면 어렵다. 이날 김광현이 그랬다. 속구보다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진 이유다. 개막전 등판이 정해진 상황. 마지막 테스트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수비 지원도 미흡했다.

1회초는 깔끔했고, 2회초도 괜찮게 넘겼다. 3회초 실점이 나왔다. 박준영과 정수빈에게 좌측 안타, 우전 안타를 맞았고, 정수빈에게 도루를 줬다. 2사 2,3루. 헨리 라모스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아 0-2가 됐다. 1루 강습 타구였다. 오태곤이 잡을 수도 있었으나 마지막에 공이 살짝 튀면서 포구가 되지 못했다.

4회초에는 양석환-강승호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은 후, 허경민에게 좌월 3점포를 맞았다. 초구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속구가 몰렸다. 허경민이 놓치지 않았다.

이후 김대한에게 좌전 안타, 정수빈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6실점째. 정수빈에게 몸쪽 높은 코스 커브를 던졌다. 잘 들어갔다. 정수빈이 찍어 치듯 배트를 휘둘렀다.

살짝 빗맞은 1루 방면 타구가 됐다. 1루수 오태곤이 잡을 수도 있어 보였다. 포구가 되지 못했다. 적시 2루타가 됐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쳤고, 5회 이건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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