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김하늘은 자타공인 시청률의 여왕이다. 이번에는 KBS의 구원투수로 월화극 부활에 도전한다.

그는 18일 첫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기자 서정원으로 분해 미스터리 스릴러물에 도전한다. tvN ‘킬힐’(2022) 이후 2년 만에 안방복귀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살인사건 목격자에서 용의자로 추락한 정원의 이야기다. 정원은 시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진행하며 나쁜 짓을 일삼는 인물들을 취재해 폭로하는 기자다.우연히 제보를 받고 취재를 진행하다 한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시신을 마주하고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다.

1996년 ‘스톰’ 전속 모델로 데뷔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7급 공무원’(2009)을 비롯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베테랑 김하늘이지만 기자 역할은 처음이다

김하늘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자 역할은 처음이라 PD님과 상의도 많이 하고, 기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의 매력으로 “추적 멜로 스릴러라는 장르가 처음엔 의아했는데 대본을 보니 이해가 됐다”며 “예전에는 장르물을 보면 ‘멜로는 좀 배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세 명의 감정이 잘 버무려져서 굉장히 흥미롭다”고 짚었다.

상대역으로는 배우 연우진, 장승조가 호흡을 맞춘다. 연우진은 서정원의 전 연인인 형사 김태헌 역을, 장승조는 재벌 2세 소설가이자 서정원의 남편 설우재를 연기한다. 그 밖에도 윤제문, 정웅인, 한채아, 정인기, 김민재 등 명품 조연들이 함께 해 기대가 크다.

김하늘은 “현장에서는 정말 파이팅이 넘쳤다. 오늘 같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조연 배우들이랑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까 고민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KBS 드라마 출연은 2016년 출연한 ‘공항가는 길’ 이후 8년만이다. 당시 ‘공항가는 길’은 최고 시청률 9.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시청률 부진에 빠진 KBS 월화극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졌다. 그는 “부담이 많이 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하늘은 “시청률 구원투수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접하니 부담이 컸다. 그렇지만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목표 시청률은 두자릿수다. 김하늘은 MBC ‘원더풀 월드’에 출연 중인 김남주를 언급하며 “‘원더풀 월드’가 시청률이 잘 나와서 오히려 안심이 됐다. 저희는 드라마 색깔도, 전개 방식도 다르다. 방송 요일도 다르니 저희 드라마도 사랑해 주셔서 나란히 두자릿수 시청률로 풍요로워지면 어떨까”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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