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영파씨는 프리사이즈입니다. 아직 대중께 보여드린 게 많지 않지만 꾸준히 만나며 저희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룹 영파씨(Young Posse)가 XXL사이즈의 포부를 담은 앨범으로 대중을 홀린다.

영파씨(정선혜, 위연정, 지아나, 도은, 한지은)는 20일 서울 마포구 신한SOL페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미니2집 ‘엑스엑스엘’(XXL) 쇼케이스를 열었다.

청개구리 같은 매력을 가요계에 퍼뜨리겠다는 포부를 가진 영파씨는 지난해 10월 ‘마카로니 치즈’(MACARONI CHEESE)로 데뷔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에 미니 2집 ‘XXL’을 발매한다.

영파씨는 데뷔곡 ‘마카로니 치즈’에 이어 또 한 번 힙합 장르로 돌아왔다. 최근 힙합 장르는 ‘비수기’라고 불린다. 그런데도 정선혜는 “지금은 저희만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힙합 장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힙합 문화를 전해본 적이 없어서 영파씨만의 매력을 살리려고 한다”며 “안무에서도 영파씨만의 힙합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미니 2집 ‘XXL’은 영파씨가 XXL 사이즈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XXL’은 XXL 사이즈의 꿈을 키워나가는 영파씨의 포부가 담겼다. 정선혜는 “꿈을 크게 가지면 좋다는 말이 있다”며 하필 XXL사이즈인 이유를 설명했다.

타이틀곡 ‘XXL’을 포함해 ‘스카스’(Scars), ‘DND’(feat. BM of KARD), ‘나의 이름은(ROTY)’, ‘스카이라인’(Skyline) 등 총 5곡이 담겼다. 이중 ‘DND’에서 카드 BM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도은은 “늘 좋은 말도 많이 한다. 라이브 방송 때도 언급도 많이 하는데 이렇게 피처링도 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발매 전 ‘XXL’은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Come Back Home, 1995)을 오마주 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지난 1996년 은퇴를 발표했다. 멤버 전원이 2000년대생인 영파씨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다.

이에 정선혜는 “빅뱅, 투애니원을 존경하다 보니 서태지와 아이들을 알게 됐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선배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멋있는 가수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지은은 “저희 대표님이 서태지와 아이들을 존경한다. 데뷔부터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던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저희 영파씨도 그런 힘을 가질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위연정은 “저희가 힙합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오마주했다”며 “그래서 저희를 보고 뿌듯함을 느껴주셨으면 한다”

‘XXL’은 곡 곳곳에 90년대 복고 느낌이 강한 곡이다. 이를 살리기 위해 지아나는 “저희가 겪어보지 않은 만큼 사진, 영상 자료로 연구했다. 그리고 부모님께 여쭤봤다”고 연구를 통해 분위기를 살렸다고 말했다.

소속사 선배인 카드 BM과 협업한 영파씨는 또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기대했다. 정선혜는 “제가 연습하면서 여러 아티스트의 곡을 커버해봤는데 미국 래퍼 오드리 누나와 협업하면 잘 어울릴 거 같다”고 말했다.

도은은 “사실 저는 모든 아티스트들과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그 중 딱 한 사람만 고르라고 한다면 가장 처음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허영지 선배라서 꼭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영파씨 쇼케이스를 진행하던 허영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해 현장에 웃음을 유발했다.

영파씨의 포부를 담은 ‘XXL’은 이날 오후 6시에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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