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서울=원성윤 기자] ‘국대 에이스’ 한화 류현진과 SSG 김광현이 2024 KBO리그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로 출격한다. 토종의 자존심이다.

2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에서 프로야구 10개팀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 중 하나는 류현진 선발 경기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오른 LG와 개막전을 벌인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 생활을 정리하고 12년 만에 한화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한국에선 통산 98승을 기록해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LG 선발 투수로는 디트릭 엔스가 낙점됐다. 엔스는 이번시즌 LG에 합류한 투수로 2012년 뉴욕 양키스 지명을 받고 입단해 ML 통산 11경기에서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 마이너리그(AAA)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컷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갖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속구 등을 효과적으로 섞으며 17일 롯데와 경기에서 5이닝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슬라이더성 커터를 주무기로 한국 타자들을 공략했다. 지난 9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국대 에이스 선발 김광현이 출격한다. 김광현은 14시즌 통산 158승 8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는 최고 에이스 중 한명이다.

김광현에 맞설 롯데 선발은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이다. 윌커슨은 지난시즌 도중 롯데에 합류해 7승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롯데 1선발로 낙점받았다. 시범경기에서는 한화 타선에 집중 난타당하며 4이닝 10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다른 팀에선 외국인 1선발이 나란히 나온다. 키움에선 아리엘 후라도 KIA에서는 윌 크로우가 맞선다. 키움 선발인 후라도는 2023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꾸준하게 6이닝을 막아준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17일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서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2개 삼진을 잡아 화제가 됐다.

KIA 크로우는 빅리그 출신이다. 2020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크로우는 4시즌 간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통산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거뒀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와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온다. 삼성 시볼드는 2023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소속으로 27경기를 뛰면서 87.1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13승 7패 평균자책 4.13를 기록했다.

KT 쿠에바스는 올해 6시즌을 맞이할 정도로 한국 리그에 최적화 된 선수 중 한명이다. 지난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8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2.6으로 12승0패 100개 삼진을 잡았다.

두산에서는 라울 알칸타라, NC에서는 카일 하트가 각각 선발로 나온다.

알칸타라는 2019시즌 KT에서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 성적을 거뒀다. 이후 두산으로 자리를 옮겨 2020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31경기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 성적을 거뒀다. 일본에서 활약한 뒤 다시 두산으로 복귀해 이번시즌 재기를 노린다.

NC 카일 하트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ML에서 4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43경기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했다. 하트는 4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를 찍으며 선발투수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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