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피트(E-pit) 내년까지 500기 구축 계획

■400/800V 충전 시스템·최대출력 350kW 자체 초고속 충전 서비스

■2023년 E-GMP 기반 전기차, 평균충전 18.5분으로 현존 최고 수준

■환경부, 2030년 120만대 보급 목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차그룹이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확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4월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이피트)를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휴게소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로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가장 최근 문을 연 부산 금곡동 이피트를 포함해 3월 현재 총 54개소 286기로 확대했으며 내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286기를 포함해 2021년 대비 약 600% 증가한 총 500기의 이피트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내부 통계에 따르면 E-GMP 기반 EV 고객의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현존 최고 수준인 18.5분이다.

현재 E-GMP 기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60가 있으며, 이와 함께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 역시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내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해,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충전 생태계의 ‘차충비(충전기당 전기차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 약 1.85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56만5154대이며, 충전기는 총 30만5309기가 설치 되어있다(급속 3만4386기, 완속 27만923기). 향후 2025년 59만대, 2030년까지 충전기 12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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