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KIA 황대인(28)이 걷지 못했다. 그대로 주저앉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된다.

황대인이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서 쓰러졌다. 3회말 1사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낸 황대인은 2루까지 뛰려다가 1루 베이스에 걸려 넘어지며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이날 전까지 운이 좋았던 황대인이다. 올 시즌은 ‘황대인의 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4개)에 올랐고, 이날 경기도 1회 평범한 뜬공을 롯데 야수진이 우왕좌왕하다 놓치며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게 됐다.

또 한 번의 운이 찾아오는 듯했다. 3회말 평범한 우익수 앞 뜬공을 롯데 2루수 최항과 우익수 빅터 레이예스가 서로 처리하려다 겹치며 놓쳤다. 우전 안타가 됐다. 이를 본 황대인이 2루로 뛰려다가 베이스에 발이 걸렸다. 그 순간 황대인은 허벅지를 붙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멀티히트를 뽑아낸 뒤 대주자 서건창과 교체를 위해 몇 발짝 걷던 황대인은 다시 주저앉았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KIA 관계자는 “부상 부위는 왼쪽 다리 햄스트링으로 추정된다. 즉시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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