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팀이 힘을 받는 것 같다. 큰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이상헌의 멀티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따냈다. 2연승으로 승점 9를 확보한 강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3연전의 마지막 날인데 처음에는 전북 선수 개개인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해왔던 것을 하려고 했는데 다소 풀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하고 득점이 나오면서 우리 흐름을 가져갔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 등 아쉬움도 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는데 잘 맞아들어간 것 같다. 예상치 못한 강투지의 중거리 슛을 보면서 팀이 힘을 받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큰 힘이 된다. 2번째 실점은 끝까지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져갔어야 하는 부분이다. 힘든 스케줄에도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팬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상헌이 이날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벌써 7호골이다. 윤 감독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같다. 득점을 할 수 있는 위치와 결정력이 득점 요인이 아닌가 싶다. 다른 요인은 편하게 축구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기회를 잘 살리는 게 선수의 능력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원은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윤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으로 빌드업하는 것을 구상했다. 포지션별로 위치를 훈련했다. 변화를 줬을 때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지지 않는 것 같다. 개성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간절하게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바탕이다. 이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통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결과가 따라오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큰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