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가 최고의 피칭을 했다.”

KT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우전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선발 쿠에바스가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실점했다. 허용한 안타는 단 2개 뿐이다. 쿠에바스는 호투하다가 7회초 키움 송성문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의 유일한 옥에 티였다.

쿠에바스는 속구 최고 시속 150㎞를 뿌리며 역투했다. 속구(43구)를 앞세워 커터(22구), 스위퍼(15구), 투심(12구), 체인지업(6구)을 섞었다. 쿠에바스는 1-1 상황에서 내려가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KT의 든든한 1선발임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 이어 구원 등판한 손동현과 박영현도 칭찬했다. 이날 손동현(1이닝), 박영현(2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 감독은 “손동현, 박영현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불펜이 안정화되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가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이날 5회말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존 아래 뚝 떨어지는 시속 145㎞ 투심을 잡아채 우월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날이 많았지만, 지난 4월30일 KIA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뒤 3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