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곽정훈(26·187㎝)이 KCC를 떠나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KCC는 ‘슈퍼팀’이라 불리는 화려한 팀 스쿼드를 자랑했고, 곽정훈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미래 3&D 자원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가스공사에선 희망을 말하고 있다.

곽정훈은 부산중앙고 시절 양홍석(KT)과 함께 뛰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후 상명대를 거친 곽정훈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KCC 지명을 받았다. 3번(스몰포워드)으로 신장이 작은 편이지만, 힘과 준수한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단 후 주로 D리그에서 뛰던 곽정훈은 이번시즌 후반 좀 더 기회를 부여받았다. 송교창과 최준용의 부상 공백 때 백업 포워드로 뛰었다. 시즌 막판 DB전과 정관장전에선 3점슛을 4개씩 터트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CC 전창진 감독도 “곽정훈은 작은 편이지만 오픈 찬스에서 슛을 잘 넣는다. 수비에 대한 근성도 있다. 앞으로 3&D 자원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밝혔다.

곽정훈은 이번시즌 경기당 평균 9분25초를 뛰며 4.8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6.5%에 달했다. 주 포지션인 3번 수비 외에도 향후 성장 여부에 따라 슈터 수비도 가능할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낮은 몸값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곽정훈은 가스공사와 3년 2024~2025시즌 보수 총액 8500만원에 계약했다.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궂은일을 하며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 기회를 주는 편이다. 곽정훈은 “프로라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팀이 원하는 부분을 잘 파악하고 절실하게 뛰겠다”면서 “개인적으로 상무에 지원할 기회도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시즌이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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