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다시 2위가 눈앞이다. 두산이 KIA 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에게 폭격을 가하며 5연승을 달렸다. 2위 KIA와 승차 없는 3위. 상위권 경쟁 구도를 뜨겁게 만든 두산이다.

두산은 8일 잠실 KIA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김유성이 0.1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사실상 불펜 데이를 진행했으나 역전승에 성공했다. 김유성 이후 김명신 이영하 김강률 이병헌 최지강 박정수 이교훈 김택연이 등판했다. 4회부터 9회까지 단 3점만 내주며 성공적인 불펜 데이를 보냈다. 김택연은 0.2이닝 세이브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빛났다. 양의지는 4회 결승 2타점 적시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홈런 2개를 친 양석환도 이날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이유찬과 조수행도 하위 타선에서 멀티 히트로 꾸준히 상위 타선에 찬스를 제공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37승 27패 2무. 승률은 0.578이 됐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주도했다. KIA는 1회초부터 2점을 뽑았다. 박찬호의 우전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나성범의 1루 땅볼에 양석환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김재호가 1루 송구 에러를 범해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최형우의 2루타, 이우성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KIA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상대 선발 투수 김유성을 끌어내린 KIA는 2회초에도 2득점했다. 선두 타자 최원준이 2루타.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3회초에는 2사후 한준수가 솔로포를 터뜨려 리드폭을 더 넓혔다.

두산도 반격했다. 두산은 3회말 조수행이 볼넷을 고른 후 2루를 훔쳤다. 라모스의 중전 적시타로 1-5가 됐다.

그리고 4회말 빅이닝으로 순식간에 역전했다. 양석환이 좌전 안타, 김기연이 볼넷, 김재호도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이유찬이 알드레드에게 중전 적시타. 조수행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알드레드를 끌어내렸다.

두산은 바뀐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도 멈추지 않았다. 라모스가 희생플라이를 쳤고 2사후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6-5로 역전했다. 5회말에는 홈런도 터졌다. 선두 타자 양석환이 임기영의 몸족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7-5로 두산이 5연승을 바라봤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우성이 좌전 안타를 날렸다.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번트로 적시타를 만들어 6-7. 두산을 추격했다.

두산은 7회말 곧바로 응답했다. 선두 타자 양의지가 우전 안타. 2사후에는 김기연과 김재호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서 이유찬이 1루로 다이빙하며 내야 안타. 3루 주자 김태근이 득점. 그리고 조수행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9-6으로 다시 리드폭을 넓혔다.

전날 1위에서 2위로 내려간 KIA는 2연패와 함께 시즌 전적 36승 26패 1무를 기록했다. 알드레드가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 김도영 최형우 이우성 최원준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안타는 많았으나 두산과 불펜 대결에서 밀렸다. 9회초 소크라테스가 이교훈에게 1점차를 만드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늦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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