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곰과 호랑이의 ‘단군매치’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두산은 싹쓸이를 바라고, KIA는 반격 1승을 노린다. 일찌감치 표가 다 팔렸다. 그런데 양 팀이 ‘차’ 하나씩 떼고 치른다.

KIA와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1~2차전을 모두 두산이 잡았다. KIA는 연이틀 1점차 패배다.

그러면서 KIA와 두산의 승차가 사라졌다. KIA가 승률에서 앞서 2위다. 이날 두산이 이기면 3위로 올라간다. 1위에서 내려온 KIA는 일단 2위는 지키고 싶다. KIA는 윤영철이, 두산은 최준호가 선발 출격한다.

두 팀 모두 오롯이 100% 전력이 아니다. 두산은 양의지가 없다. 최초 나온 라인업에는 4번 포수로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훈련 도중 몸에 이상이 왔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가 훈련 도중 등에 근육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연이 선발 포수로 나선다.

양의지는 올시즌 타율 0.355, 8홈런 52타점, OPS 0.902를 치고 있다. 7일 1차전에서 2안타 1타점, 8일 2차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좋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도 있다. 주간 타율 0.520이다. 두산으로서는 팀 내 최고 핵심 전력이 갑자기 빠진 셈이다.

선발 라인업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이다.

KIA도 김선빈이 빠졌다. 올시즌 타율 0.308, 5홈런 26타점, OPS 0.818을 치고 있다. 호랑이 군단 든든한 주전 2루수다.

이번 두산과 시리즈에서도 감이 좋다. 7일 1차전에서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8일 2차전에서도 2안타 1타점이다. 주중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5경기에서 타율 0.400에 1홈런 5타점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날 선발 2루수는 홍종표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이 스윙하면서 등쪽에 조금 이상을 느꼈다. 오늘 쉬면 내일 휴식일이니까 이틀 쉴 수 있다. 그러면 다음 주 경기는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은 나가겠다고 하는데 말렸다. 등이나 옆구리 쪽은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부위다. 무리하면 안 된다. 상황에 따라, 찬스가 오면 대타는 한 번 낼 생각이다”고 짚었다.

이로써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홍종표(2루수)가 나선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오후 2시15분 표가 다 팔렸다. 경기 시작 거의 3시간 전에 매진 완성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사례다. 2위 쟁탈전이 펼쳐지는 잠실이 뜨겁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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