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박건우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길었던 홈 11연패를 끊었다. 박민우-손아섭-박건우 일명 ‘박·손·박’ 타격이 살아나니 공룡 군단 타선이 춤을 췄다. 덩달아 이적생 김휘집도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NC 화력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리드오프’ 박민우가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고,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 작성을 앞둔 손아섭이 흐름을 이었으며, 팀 내 타율 1위(0.351) 박건우가 득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NC 강인권 감독은 “타선 집중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박건우가 빛나는 활약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박·손·박’이 맹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민우는 11일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세 번의 출루 모두 팀 득점으로 이어지며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민우는 올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2홈런 15타점 3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95를 기록(11일 현재)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13일 1군에서 제외됐다.

회복 시간을 가진 후 30일 복귀했다. 복귀 후 타격감이 치솟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고,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하고 있다.

손아섭은 안타 생산력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 리그 최다 안타 대업(大業)도 노린다. 이날도 안타 1개를 추가한 손아섭은 통산 2493안타로 12안타면 더하면 박용택(전 LG·2504안타)을 제치고 역대 최다 안타 선수로 새 역사를 쓴다.

박건우는 올시즌 NC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61경기에서 타율 0.351 6홈런 34타점을 적었다. 이들 세 명은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KBO릭 대표 교타자들이다. 이름값에 걸맞게 홈 연패를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손·박’ 라인이 정상 가동된 셈.

여기에 이적생 김휘집도 타격에 신바람을 냈다. 김휘집은 1-3으로 뒤진 2회말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놨고, 박민우·박건우가 각각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KT 기세를 꺾었다.

박민우는 “힘든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김)휘집이의 홈런에 좋은 분위기가 내 홈런까지 이어진 것 같다. 팬에게 좋은 모습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나긴 홈 연패를 끊은 NC가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이 흐름을 계속 잇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손·박’이 힘을 내야 할 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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