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하위 타순이 폭발하니 순조롭게 경기가 풀렸다. 두산이 6번 타자 강승호, 7번 타자 전민재, 8번 타자 박준영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3일 잠실 한화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선발 최원준이 6회에 흔들렸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5.2이닝 3실점했다. 최원준 이후 이영하 정철원 이교훈 김명신 김택연이 나란히 등판했다. 최원준은 시즌 4승째를 올렸다. 김택연은 9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해 시즌 3세이브를 기록했다.

13안타가 터진 타선에선 강승호 전민재 박준영이 7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안타 7개 중 장타가 4개. 강승호와 전민재는 도루도 하나씩 기록했다. 전날 1군에 복귀한 후 첫 선발 출장한 박준영은 3안타. 9번 타자 조수행도 3타수 2안타 3타점. 하위 타선이 더할 나위 없이 활약한 이날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38승 30패 2무가 됐다.

두산이 분위기를 선점했다. 2회말 강승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전민재도 연속으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준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조수행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라모스의 타구에 3루수 하주석이 에러. 2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2회말에만 4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말에도 다득점했다. 1사후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쳤다. 전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준영이 적시 2루타를 쳤다. 조수행의 희생 플라이를 더해 6-0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타선이 터지는 가운데 선발 최원준도 호투했다. 3회까지 안타 2개만 맞았고 4회초 2사후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원준이 호투하며 흐름을 주도한 두산은 5회말 2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 강승호가 3루타. 전민재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전민재는 2루를 훔쳤고 무사 2루에서 박준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번 강승호부터 7번 전민재, 8번 박준영 타선에서 꾸준히 점수가 나왔다.

끌려가던 한화는 6회초 3득점으로 반격했다. 최인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태연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 이도윤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최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장진혁이 이영하에게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산은 8회말 조수행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라모스가 1루 땅볼이 될 수 있는 타구를 쳤는데 한화 1루수 김태연이 이 타구를 놓치며 에러. 조수행은 홈까지 밟아 9점째를 올렸다. 마지막 이닝인 9회초에는 이교훈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한화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채은성이 2안타 1타점. 이도윤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9회초 문현빈이 2타점 3루타, 이원석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두산을 추격했지만 마운드 대결에서 밀린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3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시즌 전적 29승 35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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