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 이래 최다 사사구 기록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충격의 볼넷 7개. KT 에이스가 무너졌다.

KT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가 제구 난조를 보인 끝에 2이닝 만에 조기강판했다.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홈경기 선발등판한 쿠에바스는 2이닝 7사사구 2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KIA 최형우에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2회초였다. 무려 6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2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 볼넷, 한준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곧바로 박찬호에 중전 안타를 얻어 맞았고, 1사 3루에서 최원준에 볼넷을 내주고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타로 쿠에바스에게 점수를 빼앗았고, 흔들린 쿠에바스는 김도영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해결사’ 최형우가 쿠에바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풀카운트에서 최형우가 쿠에바스의 커터를 받아쳐 중전 싹쓸이(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7-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쿠에바스는 이우성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몰렸고 타자 일순 돌아 다시 만난 서건창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점수가 8-0이 됐다. 쿠에바스는 한준수를 삼진으로 낚아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처리하며 길고도 긴 이닝을 겨우 마쳤다.

이날은 쿠에바스가 볼넷 7개를 기록하며 2019년 KBO리그 데뷔 이래 최다 사사구를 기록한 경기가 됐다. 종전 쿠에바스의 KBO리그 최다 사사구는 2019년 8월3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할 때 나온 볼넷 5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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