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이웅희 기자] 최하위에서 벗어나 도약을 노리는 삼성이 김효범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겼다. 사령탑으로 팀을 제대로 이끌게 된 김 감독은 경쟁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시즌 도중 은희석 전 감독의 사임 후 감독대행을 맡았다.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기본부터 하려고 한다. 감독은 직책이라고 생각한다. 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성향이다. 나도 삼성에 소속된 사람으로 소속된 선수들을 도와주며 운영하려고 한다. 농구적인 전술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문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김 감독의 목표는 확실하다.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 이기는 팀이 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 선수들의 자세나 태도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는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승부근성을 갖고, 투지 있는 농구를 해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성, 최현민, 최성모 등 프리에이전트(FA) 영입도 나름 활발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대성도 왔지만, 베스트5는 정해진 게 아니다. 7월 3,4째주 자체 평가를 통해 (팀 자체 테스트)승점을 체크하고, 승점을 높은 친구가 베스트5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8월 트레이닝 캠프, 9월 전지훈련까지 이어진다. 모두 백지상태에서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분석을 통한 선수들의 장·단점도 파악해 최상의 경기력을 만드는데도 집중한다. 김 감독은 “실력을 떠나서 선수들의 조합도 중요하다. 이대성과 이정현이 동시에 핸드오프할 상황은 없을 수 있다. 세밀하게 선수들의 동선을 잡아주려고 한다. 스페이싱 구도를 선수들이 만들어줘야 한다. 이타적으로 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차민석과 이원석의 포지션 정리도 계획 중이다. 슛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끌어가려고 한다. (이)원석이도 덩크슛을 많이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세 시즌 연속 꼴찌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이유도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농구명가’ 삼성의 부활을 약속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