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대변 입자 먹는 셈…최소한 속옷이라도 입고 자야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잠잘 때 알몸이 건강과 성욕 증진에 좋다는 말이 있다. 피부 호흡에도 좋다고 한다. 반면 체온 변화로 인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알몸 수면이 나쁘다는 의견 또한 있다.

그런데 다수의 전문가는 ‘웬만하면’ 속옷이라도 입고 자라고 조언한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방귀의 악영향(?) 때문이다.

사람은 수면 중 평균 15~25회 방귀를 뀐다. 잠을 자는 동안 괄약근이 이완되며, 대장에 모인 방귀를 내보내게 된다. 이는 자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잠에서 깼을 때 방귀를 뀌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방귀는 입으로 들어간 공기에 탄수화물, 단백질, 당분 등의 음식물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만들어진다.

밀가루, 과일, 고구마 등 장 흡수가 빠르지 않은 음식이나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 그리고 탄산음료 등이 가스를 더 유발한다.

수면 중 방귀를 뀌면 적은 양이지만 대변 입자가 공중으로 뿌려진다. 방귀 냄새를 맡는다는게, 바로 대변 입자를 마시는 거다.

방귀는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메탄, 산소 등이 포함되어 냄새를 유발하는, 여기에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도 함께 들어있다.

만약 알몸으로 자고 있다면, 잠옷 차림보다 대변 입자를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알몸이 아닌 속옷이나 잠옷을 입고 자게 되면, 옷이 대변 입자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 또한 체내 분비물까지 흡수시켜 이불 빨래의 수고도 덜어준다.

세기의 섹시 아이콘 마릴린 먼로는 “잠잘 때 몸에 걸치는 것은 샤넬 No5.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건강과 편의를 위한다면 뭐라도 입고 자는 습관이 더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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