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콜린 벨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년 8개월간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을 맡아온 콜린 벨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종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지난해 두 번째 연장계약을 해 당초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다. 대한축구협회와 벨 감독은 최근 계약연장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계약 종료시점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대표팀이 현재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며 그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고, 벨 감독 역시 향후 자신의 거취나 개인적 계획을 고려할 때 6개월 남긴 현 시점에서 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계약종료는 서로 원만한 합의로 진행되어 위약금이나 잔여연봉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출신 콜린 벨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재임기간 동안 A매치 49경기에서 24승 10무 1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의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1무2패 탈락, 이어진 파리올림픽 본선행도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축구의 제한된 저변과 인력풀에서 세대교체를 이끌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여자대표팀은 예선이나 본선 등 주요 국제대회 관련 일정이 없다. 이달 초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로 A매치 두 경기를 치른 가운데 향후 정해진 주요 일정으로는 내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이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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