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 기자] 고려대가 다시 정상 자리에 올랐다.

고현호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26일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포츠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결승에서 대경대를 3-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려대는 전반 36분과 전반 41분 최한빈과 홍채빈의 연속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4분에도 정다빈이 득점해 격차를 더욱 벌렸다. 고려대는 후반 16분 대경대에 한 골을 내줬으나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고려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여왕기 4연패를 해내다 지난해 울산과학대에 뺏겼던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고 감독은 “올해 춘계연맹전에서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두 번째 대회에 좋은 결과가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 너무 다행이고, 1학년들이 대학 무대에 적응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고려대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여왕기 4연패를 해내다, 지난해에는 4강에서 울산과학대에 막혀 탈락했다. 고려대는 여전히 대학 무대 ‘강호’나 다른 대학팀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대학 무대 수준이 점차 평준화되고 있다.

고 감독은 “이제는 대학 무대가 쉽지 않다. 모든 팀이 많이 좋아졌고 잘 준비해야 한다. 방심할 수가 없다. (여왕기) 다섯번째 우승이라고 하는데 잊고 있었다. 다시 시작해야죠”라고 강조했다. 고 감독의 올해 목표는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이다. 고 감독이 고려대에 부임한 뒤 최고 성적이 은메달이다. 고 감독은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한 번도 목에 걸지 못했는데, 올해는 한번 노려보고 싶다”라고힘줘 말했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명진은 졸업반이다. 올해가 끝나면 실업 무대로 향한다. 졸업 전 여왕기에서 우승과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의미가 더욱 크다. 그는 “최우수선수상을 한 번도 못 받아봤다. 마지막 여왕기에서 우승할 수 있어 좋다”라며 “올해 4학년이 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