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우리 내야진이 다 나가게 됐다.”

전날 아쉬움을 전했는데 반전이 이뤄졌다. 올시즌 삼성 상승세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내야수 김영웅(21)이 극적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했다.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부터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 그리고 3루수 김영웅까지 삼성 주전 내야수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어젯밤에 KT로부터 연락받았다. 부상자가 나와서 김영웅이 대신 나오게 됐다. 이강철 감독님께서 김영웅을 선택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롯데 손호영이다. 지난 24일 발표한 삼성 KT SSG 두산 롯데가 속한 드림 올스타 감독 추천 내야수로 양석환과 손호영이 들어갔다. 그러나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올스타전 출장도 어려워 김영웅이 승선했다.

박 감독은 “스타팅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내야진이 다 나가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더불어 삼성은 김영웅까지 총 9명이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내야수 4명 외에 원태인 오승환 이승현 구자욱 김지찬까지 10구단 최다 올스타를 배출한 팀이 됐다. 김영웅 합류 이전에는 KIA와 올스타 8명 배출로 공동 1위였는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를 두고 박 감독은 “올시즌 팬들이 관심을 많이 주신다. 더불어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KBO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 그러나 박 감독이 김영웅을 감독 추천 선수로 뽑았고 감독끼리 의사를 타진한 만큼 올스타 김영웅의 인천행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2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중견수)~전병우(3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다.

박 감독은 “상대 투수 엔스를 오늘 처음 상대한다. 왼손 투수라 이에 대비해 오른손 타자를 많이 넣었다”며 “코너는 한국 무대에 적응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본다. 처음에는 상대 타자들도 모르고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는 전력 분석이 됐고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붙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4월까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5로 고전했던 코너는 5월 5경기 평균자책점 2.89, 6월 4경기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서 4.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이 경기를 제외하면 6월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에 4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SSG전에서는 최고 구속 154㎞를 찍으며 7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올해 자신의 최고 투구를 펼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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