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천=황혜정 기자] “와! 시원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여름에 열리는 올림픽이니만큼 더위와 체력 관리가 필수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의 부상과 회복 관리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파리 올림픽은 에어컨이 없이 치러지는 올림픽이다.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아이스조끼’를 준비했다. 더위에 지친 선수들은 이 조끼를 입고 열사병을 방지할 예정이다.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얼음조끼에 대해 “얼음팩과 달리 냉매제가 들어있어 2~3시간 가량 시원함이 유지된다. 18도에서 이 냉매제가 얼기 때문이다. 냉동고에 넣으면 20분 만에도 언다”고 설명했다.

직접 입어본 ‘아이스조끼’는 정말 시원했다. 또 생각보다 가벼워 입고 활동하기 좋았다. 관계자는 “열사병 예방부터, 국소 부위 냉찜질에도 활용될 수 있다.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도 냉동고에 넣어놨다가 금방 꺼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끼는 26일 오전 현재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 140명 전원에게 지급된다.

2017년 9월 개관 이래로 ‘메디컬 센터’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관리를 하는 곳으로 고가의 최첨단 장비가 즐비했다.

물속에서 무중력 트레이드밀을 타며 걷기나 뛰기를 할 수 있는 ‘수중치료실’도 있었다. 국내에 이 시설이 있는 곳은 손에 꼽는다. 수중치료 일환으로 물속에서의 걷기나 뛰기는 물밖에서 운동할 때보다 근육 손상을 줄여준다.

이밖에도 최신용 고압산소치료기, 충격파 치료기 등이 선수촌 치료실에 놓여져 있었다. 가격대는 억대다. 선수촌에서는 이 시설을 모두 무료로 치료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수중치료, 매트치료, 슬링운동치료 등 부상 부위에 따라 나눠 선수를 집중 관리하는 ‘메디닷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물리치료사 1명이 선수 10명을 관리한다.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선수들은 최첨단 장비로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그간 선수단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 파리는 날씨가 매우 덥고, 치안 문제가 있어 전반적인 사안들을 특별팀에서 그간 철저히 관리해왔다. 시원한 아이스조끼를 준비했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고 쉽게 식사할 수 있는 간편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금메달 5개, 종합 15위가 목표다. 올림픽까지 남은 30일동안 마무리 잘하겠다. 그렇다면 그 이상의 결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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