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LG가 명품 투수전에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LG는 26일 잠실 삼성전에서 2-1로 승리했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이 3루로 향하는 타구를 쳤다. 3루 주자 김대원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3루수 김영웅이 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 김영웅의 실책이 기록됐고 LG는 김대원이 홈을 밟아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44승 34패 2무로 삼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98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9삼진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승에는 닿지 못했으나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엔스 뒤로 정우영 김진성 유영찬이 등판했다. 김진성이 실점했으나 정우영과 유영찬은 무실점으로 상대를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홍창기와 문보경도 안타 하나씩 기록했다. LG가 득점하는 과정에서 삼성의 실책이 나왔고 LG는 이를 살렸다. 7회말 삼성 1루수 맥키넌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오스틴이 3루까지 진루했고 김범석이 희생 플라이. 9회말 김태훈이 보크 후 고의4구. 그러자 LG는 김대원과 오스틴이 더블 스틸. 마지막에 김영웅의 실책으로 LG가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오늘 투수전이었는데 우리 승리조 김진성이 1점을 주긴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잘 넘겨줬다. 유영찬도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경기 후반 한 점 차 승부라고 생각했는데 대주자 김대원이 결정적인 도루를 성공시켰다. 신인이라 긴장이 많이 됐을 텐데 승리할 수 있는 흐름을 가져왔다. 김범석이 볼카운트 0-2로 불리했는데 좋은 콘택트를 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덧붙여 “이런 경기를 이겨내야 상승세를 가져갈 수 있다. 선수들이 집중해 승리해낸 것이 이번 주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평일 임에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다. 재미있는 투수전을 펼치면서 승리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잠실구장을 찾은 2만3281명의 관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LG는 오는 27일 선발 투수로 이상영을 예고했다. 삼성은 좌투수 이승현이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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