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노현희가 가족을 부양하느라 진 빚으로 응급실에 3번씩 실려 가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근황을 전한다.

27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32년차 배우 노현희와 엄마 윤수자씨가 출연한다.

노현희는 운영 중인 극단의 10주년 연극을 준비하는 한편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사전 녹화에서 이들 모녀는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저희 모녀, 화해할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으로 상담소를 찾는다.

함께 지내고 있는 모녀의 일상이 담긴 영상에서 두 사람은 사소한 일로도 끝없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노현희가 10주년 연극 표를 주변에 보내 달라고 하자 엄마는 “그런 게 다 부담이다. 그게 돈이 되냐. 맨날 빚만 지고. 너나 좋아서 하지. 맨날 적자만 나고”라며 딸의 공연에 불만을 토로했다.

엄마의 잔소리를 듣던 노현희는 “그만해. 옆에서 난리 치니까 그렇지. 맨날 돈도 못 벌어오는 X이라고. 사람을 XX을 만들어놓고”라며 짜증을 부렸다.

엄마는 “그 많은 연극, 공연해도 돈도 안 벌어오고 그래서 짜증이 난다”라고 말했고, 노현희는 “엄마가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 게’ 이러면 정말 화가 난다.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했는데, 항상 공연장에 와서 내가 제일 못한다고 하니까 엄마 앞에 서면 늘 제가 모지리가 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집 정리로도 충돌했다. 밤새 딸의 집을 정리한 엄마가 “정리해서 활용하면 되는 걸 또 사고, 또 사고. 그래서 난 너랑 같이 있기 싫어”라고 하자 노현희는 “나가, 그럼”이라며 되받았다.

딸의 말에 발끈한 엄마는 “나쁜 X, 저거 말하는 싹수 좀 봐. 그래서 밥도 못 챙겨 먹어서 응급실을 3번이나 가냐?”라며 분노했다.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졌던 노현희는 남동생의 빚보증을 섰다가 8억원의 빚을 져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주기 위한 인생만 있었던 것 같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2년 MBC 신동진 아나운서와 결혼했지만, 6년 만에 이혼한 노현희는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어 원치 않은 결혼을 했다. 이혼 후 해방감이 들었지만, 대중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노현희의 말을 곰곰이 듣던 오은영 박사는 ”지금 노현희씨 인생에서 노현희가 빠져있다. 노현희가 괴로울 때 아플 때 누구에게 위로받냐“라며 걱정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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