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집증력이 향상될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도약을 기대하며 하루 휴식을 줬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뜨겁게 타오르다가 식은 거포 박병호(38)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박 감독은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박병호가 라인업에 빠진 것에 대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황이다. 어제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을 봐도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도 경기 중 교체를 했다. 어제 교체하면서 오늘까지 쉬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10경기에서 타율 0.306 3홈런 8타점 OPS 0.961로 전성기와 같은 모습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119에 그쳤다. 홈런 2개가 있으나 OPS도 0.613으로 하락했다.

지난 26일 잠실 LG전에서는 2회와 4회 두 번의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에 대타 김지찬으로 교체됐다.

계속 휴식을 주거나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박병호는 하루 휴식 후 28일 수원 KT전에 다시 선발 출장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내일 수원에서 나간다. 수원에서는 집증력이 향상될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약 한 달 전 KT 유니폼을 입었던 박병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승현이다.

박 감독은 앞으로 선발진 운영을 두고 “레이예스 선수는 내일 등판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그동안 많이 나온 만큼 빨리 전반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주말에 비 예보도 있어서 다른 선발 투수들은 날씨를 보고 등판 시기를 잡을 것이다. 원태인 선수가 일요일에 등판인데 다음 주로 미룰 수도 있다. 올스타전 선발 등판도 있어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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