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싹쓸이 패배는 없었다. 2연패 후 반격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27일 잠실 LG전에서 2-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이승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승현은 최고 구속 시속 147㎞ 속구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호흡도 절묘했다. 볼 배합을 다채롭게 가져가면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개인 최다 6이닝을 네 번째로 기록해 6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16으로 내렸다. 캠프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꾸기를 바랐고 그 바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 필승조는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1.1이닝을 책임지며 24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희생 플라이로 4회 결승타. 구자욱은 6회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드오프 김지찬은 1타수 1안타 1볼넷 몸에 맞는 볼 1개로 3출루했고, 도루도 3개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44승 34패 1무가 됐다. LG를 제치고 하루 만에 3위에서 2위로 다시 올라섰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시리즈 2연패로 몰린 어려운 경기에서 이승현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줬다. 불펜진들도 각자 맡은 이닝을 지워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3출루, 3도루를 하면서 상대 내야진을 불편하게 만드는, 좋은 주자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구자욱은 간절했던 추가 타점을 만들어 ‘주장이 치면 승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 선수단에 전달해 시리즈 스윕패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주중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3루를 꽉꽉 채워 엘도라도를 열창하여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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