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경찰 행세를 하다 어느 날 사라진 남편, 전남편 면회 다니느라 시어머니 요양비까지 손댄 아내, 기막힌 사연들이 채널A 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찾아왔다.

8일 방송되는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경찰 출신 1호’ 박민호 탐정이 아들 박준석 팀장과 함께 시청자 의뢰인의 ‘사라진 남편 찾기’ 탐문을 계속했다. 또, 개그맨 김원효가 ‘사건수첩-헌신짝 사랑’을 함께 지켜봤다.

박 탐정은 지난회에 이어 ‘경찰 행세하다 사라진 남편 찾기’ 탐문을 지속했다. ‘남편이 치킨을 좋아한다’라는 단서에, ‘MZ 탐정’ 박준석 탐정은 직접 치킨을 시켜 만나는 배달 기사들마다 남편의 인상착의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모두가 실패를 예상했지만, 한 배달 기사가 남편을 알아봤다. 그러나 알아낸 주소지에는 한 달 전에 막 이사 온 새로운 세입자가 살고 있어 만남은 불발됐다. 그래도 남편을 알아봤던 배달 기사가 차량과 마주쳤던 커피숍을 제보해줘 탐문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결국 남편의 인상착의와 똑 닮은 사람을 찾아냈지만, 그는 남편 본인이 아니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해당 인물은 “이야기 듣고 보니 소름 돋는다. (남편분은) 저희 회사 다녔던 분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탐정들의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수첩-헌신짝 사랑’에는 개그계의 최수종을 꿈꾸는 김원효가 출격했다. 이날의 사연은 종교활동을 빌미로 용돈을 받아 갔던 아내의 수상한 현금 흐름에 대한 것이었다. 받아간 돈도 모자라 결국 시어머니의 요양비까지 손을 댄 아내는 남편에게 질책받고는 그대로 가출했다.

탐정의 조사 결과, 아내는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을 ‘옥바라지’하는 인터넷 카페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활동하며 평일마다 전남편의 면회를 가고 있었다. 아내의 전남편은 음주 운전 뺑소니 살인으로 갇혔지만, 천애 고아였다.

아내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종교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영치금을 지원해 주고 있었다. 이에 김원효는 “저걸 어떻게 참아. 나 같으면 교도소 들어간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아내가 ‘종교 헌금’ 명목으로 가져다주던 영치금도 모자라 전남편은 월 200만 원씩을 부탁했다. 이에 박민호 탐정은 “교도소에서 두목 같은 간부급들은 자기 것만 쓰는 게 아니라 조직까지 다 챙긴다. 한 달에 많으면 몇천만 원까지 쓴다”라며 놀라운 현실을 알려줬다.

법률 자문인 남성태 변호사는 “한 번에 넣는 금액은 최대 300만 원이지만, 입금 횟수나 기간의 제한은 없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거기다 “아내를 상대로는 민사 소송밖에 걸 수 없다”라고 하자 데프콘은 “천벌 받게 해주세요!”라며 ‘기독교학과’ 출신다운 기도로 웃음을 선사했다.

계속해서 전남편과 아내가 교도소에서 꽁냥거리는 장면이 이어지자, 참다못한 김원효는 “뒤에 있는 교도관이 때려주면 좋겠다”라고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자 남 변호사는 “저도 이해는 안 되는데, 본처와 상간녀가 같이 감옥에 간 남편을 ‘옥바라지’한 경우도 봤다”라며 기막힌 이야기를 공유했다.

아내를 찾아간 현 남편이자 의뢰인은 아내를 질책하면서도 아이를 생각해 이혼을 미뤘다. 하지만 아내는 전남편이 출소하자 그와 살림을 합쳤고,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미안함에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의뢰인의 부탁에 탐정은 마지막으로 아내와 현 남편의 만남을 주선했다. 아들과 함께 온 현 남편은 아내에게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닌 거야?”라고 걱정했다. 헌신적인 남편의 모습에 유인나는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아들을 위해 아내와 다시 가정을 합치기로 결단한 남편의 결말에, MC들은 고개를 저으며 혀를 내둘렀다. 데프콘은 “남편은 종교가 없다. 그런데 웬만한 성직자보다 낫다”라며 감탄했다.

한편‘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