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잉글랜드가 2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도르트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4강(준결승)전에서 2-1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만에 사비 시몬스에 선제골을 허용,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18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바꿨다.

치열한 접전 속 잉글랜드는 후반 45분 올리에 왓킨스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승부에서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36분 케인을 빼고 왓킨스를 투입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케인은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연장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케인을 벤치로 부르는 것은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케인 대신 들어간 왓킨스는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터뜨리는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잉글랜드는 ‘수면 축구’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지루했다. 두 팀이 시도한 슛 횟수가 총 15회로 매우 적은 편에 속했다. 네덜란드가 6회, 잉글랜드가 9회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다소 답답하고 지루한 경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려한 스쿼드로만 축구를 한다는 인상도 있다.

비판을 뒤로 하고 잉글랜드는 결승에 진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입증하고 있다.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는 15일 베를린에서 스페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직 유로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이번이 정상에 설 기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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