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북미 시장으로 확대한다.

SKT는 최근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와 엑스칼리버 캐나다 지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미국 엑스레이 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과도 해당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3사는 북미 지역 반려동물 데이터를 활용한 현지 최적화 진단 보조 솔루션을 만든다. 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도 협력한다.

SKT 엑스칼리버는 뉴온앤니키의 수의 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오는 8월 캐나다 지역 동물병원 100여 곳에 8월 제공할 계획이다.

마크 리틀 뉴온앤니키 공동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AI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캐나다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라며 “최근 AI솔루션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엑스칼리버와 협력을 통해 캐나다 수의 영상 시장의 AI시대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캐나다·미국 시장에 ‘엑스칼리버’ 도입…AI 자동계측 솔루션 2종 추가

SKT는 마이벳이미징과 함께 뉴저지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솔루션 검증(PoC)을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SKT는 미국 동물병원에서 필요 사항들을 반영해, 올 3분기 내 상용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12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대 시장은 북미(43.14%)로, 유럽(26.43%)과 아시아(23.38%)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SKT는 엑스칼리버 글로벌 진출을 통해 AI 자동 계측 솔루션 2종을 새롭게 추가해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반려 강아지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AI 기반 VLAS(Vertebral Left Atrium Size) 자동 계측을 올 3분기 중 출시한다.

VLAS 기능은 개의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좌심방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개의 심장 크기가 정상범위 내에 있는지 등을 확인 가능하다. 임상 평가 결과, VLAS 정확도는 93%(VHS 정확도 97%) 수준으로, 지난달 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

반려 고양이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Cardio-Thoracic Ratio) 자동 계측도 3분기 내 베타 버전 형태로 추가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고양이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흉부 및 심장 길이 비율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고양이 흉부 질환 중 심근비대 여부 평가 척도로 활용한다.

이 같은 AI 솔루션은 수의사들이 수동으로 측정해야 하는 주요 수치들을 AI가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 수의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진료 시간을 단축한다.

올해 SKT는 개의 슬개골 탈구 및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무릎 관절 문제를 평가하는 TPA(Tibial Plateau Angle) 자동 계측, 개와 고양이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측정 방법인 노버그 앵글(Norberg Angle) 자동계측 등을 추가해 엑스칼리버 상품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손인혁 SKT GS AIX 담당은 “SKT AI헬스케어 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라며 “SKT가 보유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K-AI 헬스케어를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