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의 배우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박훈정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즈니+ ‘폭군’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의 연기 폭이 넓어서 어떤 캐릭터를 줘도 그 얼굴이 나올 거라 자신했다. 신예 조윤수는 개인적으로 캐스팅을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8월 공개되는 ‘폭군’은 이른바 ‘폭군 프로젝트’로 인간의 뇌를 활용하는 물질이 개발된 가운데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후 이를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추격이 담긴 작품이다. 애초 영화로 기획됐으나, 디즈니+와 손잡으면서 4부작 시리즈로 바뀌었다.

‘폭군’에는 박 감독과 인연이 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낙원의 밤’에 출연한 차승원을 비롯해 ‘귀공자’의 김선호와 김강우가 함께 한다. ‘여배우 발굴 장인’으로 불리는 박 감독의 이번 선택은 신예 조윤수다.

차승원은 “제가 ‘낙원의 밤’도 했지만, ‘마녀’ 팬이기도 했다. 제가 맡은 임상은 전직 요원이었다가 은퇴하고, 어떤 목적에 의해서 의뢰를 받은 사람이다. 저 프로그램에서 샘플을 차지하려고 의뢰를 받는다. 최국장과 같은 소속 선배였다가 은퇴를 한 사람인데, 공짜로 일하지 않는다. 그런 의뢰를 예전에 아마 심심치 않게 받았을 것 같다. 최 국장이 직접 하지 못한 일을 임상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전직 요원이었다가 새로운 일을 의뢰받은 청소부 임상 역을, 김선호는 최연소 국장 타이틀을 단 최 국장을, 김강우는 해외정보기관 요원 폴을 맡았다.

김선호는 “최 국장은 ‘폭군 프로젝트’를 지키려는 인물이다.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고 뒤에 있는 인물인데, 우연히 두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속도감 있게 폭주했다. ‘귀공자’ 때와 전혀 다르지만, 맑은 눈의 광인이란 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귀공자’ 때 김선호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번에는 좋을까 했는데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다”면서 “똑똑하고 능력도 많지만,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한 면이 있다. 핏줄은 한국인이지만, 사대주의와 우월감에 빠진 ‘검은 머리 외국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퍼즐은 신예 조윤수로 맞춰졌다. 조윤수는 샘플을 탈취하라는 의뢰를 받은 유일무이한 존재 자경을 맡는다.

박 감독은 “이 캐릭터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어야 했다. 이름은 유명한데, 조금은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아무래도 이 캐릭터 맡은 배우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어야 했다. 많은 배우들을 만났다. 내가 원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조윤수가 딱 맞았다. 이번에도 캐스팅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조윤수는 “저도 감독님 작품의 워낙 팬이었다. 이렇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 멋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 전 한 달 반 시간이 있었고 그전까지 무술 훈련을 받았다. 한 액션씬이 끝나면 그 다음 액션 준비하는 식으로 촬영 중간에도 연습을 했었다. 액션 훈련 같은 경우에는 기초체력, 액션 합, 총기 칼 다루는 방법도 배우곤 했다. 자경이 거친 아이이다 보니까 액션에 있어서도 짐승 같고 날 것 같은 액션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군’은 8월 14일 공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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